주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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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Story
이 공간은 단순한 거실이 아니라 육아와 일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집의 중심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시선의 끝이 닿는 창가 앞에 소파를 두고 아트월에는 수납과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해결하는 월넛톤의 수납장을 배치하였습니다. 아직까진 아이위주일 수밖에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소파·수납·가전을 ㄱ자로 배치하여 아이가 최대한 넓은 공간에서 방해없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안전한 영역이 확보되면서도 생활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소파 주변으로 모이게 됩니다. 이 집의 거실은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오래 머물기 위한 공간입니다. 주방은 기능적으로는 효율적이되 시각적으로는 최대한 단정하게 정리하는 방향으로 계획했습니다. 기존의 형광그린색 하부장을 거실의 월넛수납장과 비슷한 톤의 밝은 필름으로 감싸 공간이 너무 어둡지 않게 주방을 정돈하였습니다. 다이닝 공간은 원형 테이블을 중심으로 계획해 가족 간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마주치도록 했습니다. 직사각 식탁보다 상차림은 간결해지지만 대신 동선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아이와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서 안정감이 높아집니다. 이 공간은 많이 두는 공간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안방은 기능보다 회복에 집중한 공간입니다. 침대는 벽면을 따라 안정적으로 배치하고 시선 전면에는 TV를 두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휴식이 가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가구는 꼭 필요한 요소만 배치해 공간에 여백을 남겼고 그 여백이 오히려 심리적인 안정감을 만들어줍니다. 화장대 또한 벽면에 정리하여 동선에 간섭하지 않도록 계획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정리나 수납보다 “얼마나 편하게 쉴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아기방은 현재의 월령과 앞으로의 성장 단계를 함께 고려해 설계되었습니다. 현재는 수면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놀이 공간과 수면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도록 구성했고 가구는 벽면 위주로 배치해 중앙 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후에는 놀이 매트, 책장, 교구장 등을 추가하면서 공간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 방은 완성된 공간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 따라 함께 변하는 공간입니다. 이 집에서 가장 전략적인 공간은 드레스룸입니다. 기존에는 팬트리가 따로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공간에서는 드레스룸이 단순한 의류 수납을 넘어 생활 수납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계획했습니다. 벽면을 따라 시스템행거를 구성해 수납량을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중앙에는 책상 배치가 가능한 여유를 두었습니다. 이 공간은 옷을 보관하는 곳이면서 동시에 남편분의 서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 복합 공간입니다. 수납과 업무 기능이 한 공간 안에서 공존하지만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최대한 고려하여 사용성을 높였습니다. 책상 옆에 책장을 따로 두지 않고, 시스템행거의 선반을 통해 수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이 드레스룸은 수납의 불안을 해결하면서 하나의 공간을 두 가지 기능으로 확장하는 구조입니다. 이 공간의 핵심은 더 채우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고, 정리하고, 흐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육아, 휴식, 업무, 수납이 모두 필요한 집이지만 각 기능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도록 공간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고 연결했습니다. 그 결과, 이 집은 어떤 순간에도 과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생활 중심의 균형 잡힌 공간이 됩니다.